경제

백종원이 120억 빚내서 돈 쓰려는 곳, 알아보니… '여기'

2025.09.02. 오전 11:11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각종 논란과 실적 악화로 위기에 직면한 회사를 위해 결국 자신의 주머니를 열었다. 개인 소유의 주식을 담보로 무려 1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대출을 받아 사재 출연에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달 말 자신이 보유한 더본코리아 주식 92만 337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대출 20억 원과 한도대출 100억 원 등 총 120억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 사실상 자신의 지분을 내걸고 회생을 위한 자금 수혈에 직접 나선 셈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 자금의 구체적인 용도를 밝혔다. 특히 100억 원의 한도대출 약정 금액은 백 대표의 '사재 출연' 자금으로, 지난 6월 발족한 '상생위원회'의 운영 및 안건 실행 비용으로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각종 위법 논란과 구설에 휘말리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더본코리아는 연결 기준 224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이상 급감하며 741억 원대에 그쳤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가 바로 '상생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가맹점주 대표, 본사 임원, 그리고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3각 협의체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적으로 만들겠다는 백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배달 매출 수수료 50% 감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도입 등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안건들을 결정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 발족 당시 "고객과 점주의 신뢰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120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은 그 약속을 지키고, 오너로서 위기 극복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가맹점주들에게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백 대표의 '통 큰 결단'이 추락하는 더본코리아에 반등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OT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