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침 거르고 야식?…당신의 뼈가 '사망'에 이르는 골절 위험 23% 폭증

2025.09.02. 오전 11:56
 바쁜 아침, 5분 더 자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습관이 당신의 뼈를 조용히 병들게 하고 있을지 모른다. 최근 일본에서 약 10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을 장기 추적한 연구 결과, 아침을 거르는 것만으로도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나라의대 나카지마 히로키 교수 연구팀은 성인 92만 7130명의 건강 데이터와 생활 습관을 약 2.6년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만으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무려 1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11% 증가)보다도 뼈 건강에 더 치명적인 습관임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다른 나쁜 생활 습관과의 연관성도 함께 살폈다. 저녁 식사를 늦게 하는 습관은 골절 위험을 8% 높였는데, 만약 아침을 거르면서 저녁까지 늦게 먹는 '최악의 조합'을 가졌다면 골절 위험은 23%까지 수직 상승했다.

 

연구팀은 아침 결식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유로 '영양 결핍'을 꼽았다.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 전체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량이 부족한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뼈의 구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이 두 영양소가 부족해지면서, 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밖에도 매일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잠이 부족한 생활 역시 골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도둑'으로 불린다. 특히 노년층에게 흔하며, 뼈가 서서히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나 고관절 같은 중요 부위가 부러질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를 이끈 나카지마 교수는 "골절을 예방하려면 특정 식습관 개선을 넘어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아침 식사는 단순히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는 행위를 넘어, 10년, 20년 뒤 당신의 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하고 손쉬운 투자일 수 있다. 오늘 아침, 당신의 식탁에는 뼈에 좋은 우유, 계란, 채소가 올라와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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