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

진짜 '이재명 사람'은 누구? 박찬대-정청래, '충심' 놓고 피 튀기는 당권 싸움

2025.06.24. 오전 10:1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박찬대 원팀'을 내세웠다. 이로써 정청래 의원과의 '찐명(진짜 이재명계) 대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정·대 관계 강화,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입법 성과, 당원 권리 확대 및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완벽한 내란 종식을 위한 특검 지원'과 '통합을 가장한 야합 저지'를 천명하며 강경한 대여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출마 선언식에는 박성준, 김용민 등 22명의 의원이 참석했으며,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신었던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를 착용해 '원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은 '유튜브'에 집중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출마 선언 당일 MBC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매불쇼 등 친여 성향 프로그램 4곳에 연이어 출연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앞서 출마 선언 후 매불쇼, 새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동형TV 등 민주당 지지자들이 즐겨 찾는 채널에 출연하며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는 당 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55%로 압도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뉴스공장에서 정 의원을 '골 넣는 스타플레이어', 자신을 '플레잉 코치'에 비유하며 차별점을 부각했다. 동시에 정 의원의 법사위원장 활동에 대해 "역대 최고의 법사위원장이었다"고 평가해 견제와 칭찬이 섞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 또한 이동형TV에 출연해 '왕수박' 비판에 대해 "겉은 물론 속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충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페이스북을 통한 메시지 경쟁도 뜨겁다.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 이력을 재차 부각하며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박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엄호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날카로운 질문 없이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한 번에 전파할 수 있어 유튜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며, 두 '찐명' 후보의 치열한 당권 경쟁을 예고했다.

 

HOT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