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

이재명 '지역균형발전' 올인..해수부, "짐 싸라!" 부산행 티켓 예매 완료

2025.06.25. 오전 10:28
 올해 안에 해양수산부(해수부)가 부산으로 전격 이전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청사 신축에 시간이 소요될 경우 건물을 임대해서라도 '올해 12월까지' 이전을 완료하라고 못 박으면서, 해수부의 부산행에 초고속 추진력이 붙었다. 이는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부터 해수부 부산 이전을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강조했던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재차 언급하며, 이전 완료 시점을 '올해 12월'로 명확히 지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기존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진 일정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해수부는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여 2029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터라, 이번 대통령의 지시는 파격적인 속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단순히 이전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넘어,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라도 이전을 최대한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부지, 건물 이런 식으로 너무 순차적인 진행을 할 때 일이 늦어질 수 있으니, 그런 부분보다는 만약에 갈 수 있다면 그 건물의 형태나 양도 형태 이런 것들은 굳이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적인 행정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이전 완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보여준다.

 


이번 해수부의 조기 부산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과 부산 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 유일한 현역 의원이자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전재수 의원이 최종 임명될 경우, 이전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현안에 밝은 인사가 장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현지와의 소통 및 행정 절차 간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자들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주문하며, 그 비유로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파초선'을 꺼내 들었다. 그는 "공직자가 지닌 권력은 파초선을 세 번 부치면 태풍을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하며, 그에 걸맞은 책임 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여러분의 작은 결정 하나, 사소한 관심 하나가 누군가의 생사를 가르고, 흥망성쇠를 좌우하며, 나아가 국가의 운명까지 결정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같은 중대한 국정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공직자들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7일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국민 통합을 다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 가속화 지시와 공직자 책임 강조, 그리고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명확히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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