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손이 문제? 눈 건강 위협하는 평범한 습관

2025.08.18. 오후 01:31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하는 안과 전문의 프레이저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최근 눈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습관으로 ‘눈 비비기’를 지목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레이저 박사와 동료들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눈을 직접 비비는 행동이 원추각막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보다 안전하게 눈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원뿔 모양으로 돌출되는 진행성 각막 질환으로, 시력 왜곡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수술이나 각막 이식까지 필요할 수 있다.

 

프레이저 박사와 연구팀은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원추각막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1년 국제안과학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과 눈 비비는 습관을 원추각막 발병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연구진은 총 8건의 사례-대조군 연구를 분석한 결과, 눈 비비는 습관과 원추각막 사이의 상관관계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눈 비비는 대신 인공눈물 사용으로 수분을 유지하고 눈 자극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2022년 《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원추각막 환자의 약 69%가 눈 비비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습관이 원추각막 발병뿐만 아니라 질환의 심각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눈을 비비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적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눈 비비기가 눈 건강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영향을 준다고 경고한다. 눈 주변 피부는 매우 얇고 섬세해 쉽게 늘어나고 주름이 생기기 쉬운데, 반복적인 눈 비비기는 눈가 피부의 노화를 가속화시켜 주름과 처짐을 유발할 수 있다. 프레이저 박사는 “눈이 가려울 때는 직접 비비지 말고, 눈 주변 뼈를 부드럽게 눌러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 방법은 눈 조직과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눈 비비기 외에도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습관 역시 눈 건강에 부담을 준다. 프레이저 박사는 화면을 오래 보는 동안 충분히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눈이 건조해지고 피로가 누적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여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시간 화면을 응시할 경우, 눈 근육과 시신경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20-20-20 규칙이 추천된다. 이는 20분마다 20초 동안 약 6미터(20피트) 이상 떨어진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는 방법으로, 시력 보호와 눈 피로 완화에 효과적이다.

 

프레이저 박사는 “눈 비비는 습관은 단순한 행동 같지만 장기적으로 각막 변형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눈 가려움이나 피로를 느낄 때는 안전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 개선과 함께, 인공눈물 사용, 적절한 휴식, 전자기기 사용 조절 등 일상 속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병행할 때 눈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연구와 전문가 권고는 눈을 비비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장기적인 눈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시력과 피부 건강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예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평소 눈 가려움이나 건조감을 느낀다면 손으로 직접 비비는 대신 안전한 자극 완화 방법을 활용하고,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관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시력 보호와 눈 건강 유지에 핵심이 된다.

 

즉,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눈 비비는 습관을 줄이고, 눈 주변 뼈를 눌러 가려움을 완화하며, 전자기기 사용 시 의식적인 눈 깜빡임과 20-20-20 규칙 적용, 그리고 생활 속 적절한 눈 휴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눈 건강에 대한 작은 습관 변화가 장기적인 시력 보호와 눈 주위 피부 노화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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