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블랙핑크 리사, 에미상 레드카펫 뒤집어 놓은 '파격 핑크 드레스'의 정체

2025.09.15. 오후 01:09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K팝의 아이콘, 블랙핑크의 리사가 이제는 배우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그녀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녀는 더 이상 K팝 스타 게스트가 아닌,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의 자격으로 당당히 그 자리에 섰다.

 

이날 리사의 선택은 단연코 '핑크'였다. 마치 활짝 핀 꽃잎이 몸을 감싼 듯한 우아한 디자인의 핑크빛 드레스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예술 작품과도 같았다. 특히, 과감한 하이슬릿 디자인은 리사의 비현실적인 다리 길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드레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핑크빛 주얼리와 힐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일된 '핑크 룩'은 그녀의 사랑스러움과 고혹적인 매력을 동시에 극대화하며 에미상 레드카펫 역사에 길이 남을 '베스트 드레서'의 등장을 알렸다.

 

리사가 이날 에미상에 참석한 이유는 그녀가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HBO의 역작 '화이트 로투스 시즌3' 때문이었다. 극 중 '묵(Mook)'이라는 역할을 맡아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리사는, 작품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주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3'는 이번 에미상에서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캐리 쿤, 파커 포시 등이 이름을 올린 여우조연상, 월튼 고긴스, 샘 록웰 등 쟁쟁한 배우들이 경쟁하는 남우조연상 등 연기 부문은 물론, 연출과 각본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무려 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해 에미상 최다 후보 지명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리사가 배우로서 얼마나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합류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배우로서 할리우드의 중심에 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가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집대성한 첫 정규 앨범 'Alter Ego'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증명해 보였고, 현재는 블랙핑크 완전체로서 월드투어를 소화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 그리고 이제는 할리우드 배우라는 새로운 타이틀까지.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리사의 행보는 그녀가 단순한 스타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에미상 레드카펫 위, 가장 빛나는 별이 된 리사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HOT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