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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오후 02:01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축구계와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는 이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발표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회장이나 임원의 자격은 심사할 수 있어도 세계 어디에도 스포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외부 기관의 개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입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관과 연결되어 있다"라며 "정관 14조 1항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은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독립성을 강조했다.

FIFA는 각 회원 협회의 독립적 운영을 강조하며 정치적 간섭을 엄격히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을 어기면 FIFA는 감독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국제적인 규정을 들어 "스포츠 관리에 있어서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이는 FIFA가 세계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축구협회는 FIFA의 정관을 문제삼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이후 100명의 국내외 후보군을 찾아 헤매이다가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홍명보 울산 HD감독에서 감독직을 맡겼다.

이에 홍 감독 선임을 두고 뚜렷한 이유 없이 국내파 감독을 선임한 것과 울산팀을 이끌고 있던 홍 감독을 빼온 점, 대표팀 감독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수락한 점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올해부터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된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 출연, 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등록된 상황이라 조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의 처지다.

김석빈 기자 tjrqls55@sosictong.com